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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Ni, 업계 및 정책 입안자들이 식량 다원화 위기 해법 놓고 분투 중인 가운데 ‘제5차 글로벌 영양 접근성 지수’ 발표

송고시간 2024.11.08 13:49



[nh뉴스] ATNi (Access to Nutrition initiative)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3%에 해당하는 세계 30대 식음료 제조업체와 5만2000개 이상의 제품을 평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제5차 글로벌 영양 접근성 지수(Global Access to Nutrition Index)’를 8일 발표했다.

전 세계 사망 사건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5명 중 1명은 열악한 식생활과 관련된 원인으로 죽음을 맞는다. 또한 성인 8명 중 1명은 비만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1억5000만 명의 어린이들은 영양 부족으로 인해 나이에 비해 키가 작고, 가임기 여성의 3분의 1과 어린이의 절반 가량이 충분치 못한 미량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수는 몇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건강성 개선을 목표로 한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 자사 제품을 ‘더 건강한’ 것으로 분류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양소 프로파일링 모델(NPM)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의 건강성과 같은 주요 지표는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친 게 사실이다. 한편 기업의 더 건강한 제품의 예상 판매 가치는 증가해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제품을 점점 더 많이 구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건강성은 저소득 국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시장과 소득 그룹에 따른 제품 제공의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 글로벌 인덱스 2024 - 주요 결과

· 제품 건강성

건강 스타 등급(HSR: Health Star Rating) 시스템을 사용하는 30개 기업에서 분석한 5만2414개 제품 중 31%인 총 1만6467개 제품이 건강성 기준(5점 만점에 별 3.5개 이상)을 충족했으며, 이는 2022년 기업 총 매출의 약 34%를 차지하는 수치다. ATNi는 기업들이 2030년까지 매출의 절반 이상을 건강한 제품에서 창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는 30%의 기업만이 이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 시장과 소득에 따른 차이

저소득 및 중하위 소득 국가의 전반적인 식품 건강성은 고소득 국가(평균 HSR 2.3)에 비해 훨씬 낮은 점수(평균 HSR 1.8)를 기록했다. 평가 대상 30개 기업이 마케팅하는 ‘덜 건강한’ 제품의 전체 비중은 고소득 국가보다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보고 및 공개

평가 대상 기업 중 30%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양소 프로파일링 모델을 사용해 포트폴리오의 건강성을 보고하고 있으며, 20%는 글로벌 매출의 전체 비율을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보고의 품질, 범위 및 투명성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국가 간) 표준에 따른 보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 마케팅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모든 마케팅 채널과 기법에서 18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마케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회사는 없다. 4개 기업만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해 연령 기준을 16세로 높였으며, 2개 기업만이 정부가 승인한 모델로 정의한 ‘건강한’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

ATNi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기업: 자발적으로 18세 미만 대상 마케팅을 중단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건강성을 개선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된 영양소 프로파일링 모델을 사용해 건강하고 건강에 해로운 제품의 매출을 완전히 공개하길 촉구한다.

정부: 기업이 공중 보건을 지킬 수 있도록 규제하고 이것이 실현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건강한 식품은 좀 더 저렴하고, 덜 건강한 식품은 좀 더 비싸게 만들도록 하는 효과적으로 고안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

책임감 있는 투자자: 현재의 식품 환경과 제품들로 인해 야기되는 장기적인 건강 악화에 수반되는 재정적 비용을 고려해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

ATNi의 전무이사인 Greg S. Garrett는 “건강이 곧 재산이다.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식품 회사는 아직 영양을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삼지 않고 있다.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기후학 교수 겸 인류 식량 이니셔티브 디렉터인 Jessica Fanzo는 “ATNi가 평가한 5만2000개 이상의 식품 중 31%만이 건강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기업들은 소비자층의 공중 보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더 잘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인쇄 | 김형욱 기자 kungdun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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